생각하는 뇌
지구에 탄생한 원시 생명체는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되기까지 수많은 정보를 전달하며 진화를 거듭해 왔다. 생명체의 자기유지 본능과 생존을 위한 신체활동 단계에서 뇌의 오래 된 구조들이 발달했고, 대뇌의 전두엽, 신피질의 형성은 공동생활로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인간의 정신, 사유 기능의 정보 활동이 비약적으로 진화한 결과일 것이다. 뇌가 인간을 발달시켰다고 보기보다는 다른 동물에 비해 신체적으로 열악한 조건을 가진 인류의 자기유지, 집단 유지의 생존 본능이 직립, 전두엽, 신피질처럼 다른 동물과는 다른 전략으로 인간 뇌의 진화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생명체는 오랜 진화 과정에서 DNA의 자기복제, 세포분열 등 패턴화 능력을 발달시키며, 생존을 최적화하는 유형 무형의 몸과 마음으로 생명진화의 전략을 짜 왔다고 할 수 있다.
미치오 카쿠에 의하면, ‘생명체의 뇌는 가장 안에 자리한 뇌간 (腦幹)과 소뇌(小腦)로 된 파충류의 뇌가 5억년 전에 생성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복잡한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해마, 편도체, 시상 (視床), 시상하부(視床下部) 등을 포함하는 대뇌 변연계를 가진 포 유류의 뇌로, 다시 대뇌피질과 가장 최근에 생긴 신피질의 뇌로 진화하고 전달되어 온 유전 정보가 겹으로 새겨져 있다. 실제로 대뇌의 피질은 여섯 겹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의 뇌는 전체 질량의 80%가 신피질이다.’라고 하니, 다른 포유류와도 확연히 차이나는 진화적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을 창조하는 법(How to Create a Mind)>을 쓴 레이몬드 커즈와일(Raymond Kurzweil)은, ‘마음은 패턴인식자(pattern reco gnizer)이며, 지능 형성틀의 궁극의 원천(the ultimate source of the templates of the intelligence)’이라고 하였다. 부연 설명으로, ‘모듈은 전산 프로그램 내부를 기능별 단위로 분할한 부분들을 말한다. 두뇌를 모듈처럼 기능별로 나누고 생물학적 선(biological wire)들을 개념의 층(conceptual layer)으로 깔아서 배치된 모듈들의 집합이 신피질이며, 모듈 속 뉴런들이 패턴을 인식하고 축색돌기와 수상돌기들을 통해 다른 기능의 모듈들과 서로 연결해서 차례로 그룹핑(ordered grouping)을 하고 계층(hierarchy)을 형성한다. 생명체는 출생 이전의 과정에 이미 이 개념적 층(concept ual layer)들이 형성되기 시작된다. 인간의 생각이란 바로 이 기능적 그룹핑인 모듈을 창조하는 것이며, 그래서 뇌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각이 뇌를 만든다.’ 고 하였다. 그러므로 생명체는 물질 구조에서 정신이 나오지만, 몸과 마음이 서로 돕는다고 할 수 있다.
지두 크리스나무르티(Jiddu Krishnamurti)와 아인슈타인은, ‘생 각도 사물이다.’라고 하였다. 새로운 생각이란 것이 깊이보면 샛길처럼 늘어나는 신경회로의 작동인 셈이다. 컴퓨터의 정보처리에는 중앙 처리장치라는 컨트롤타워가 있는 반면, 생명체의 두뇌는 고도로 복잡한 신경망 네트워크로서, 의식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전체 신경망이 필요 조건을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가운데, 경험에 의해 새로운 신경망이 추가 형성되는 매우 역동적인 구조이다.
그렇다면 의식하고 생각하는 이 마음이란 무엇인가?
7장. 현대과학과 질문통찰명상 '생각하는 뇌' 유경 <질문통찰명상> 마인드랩 2024 pp.202-204
'<질문통찰명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경(神經)작용이 정신(精神) (0) | 2025.04.29 |
---|---|
마음의 형성과 본질 ① (1) | 2025.04.22 |
의식의 탄생 (0) | 2025.04.08 |
우주와 생명의 탄생 (0) | 2025.04.01 |
7. 현대과학과 질문통찰명상 (2) | 2025.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