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통찰명상> 24

의식과 무의식

의식과 무의식 마음을 구성하는 의식과 무의식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칼 융의 분석심리학 연구에서 널리 알려진 용어이다. 프로이트가 에서 무의식을 억압 저항 등 도식화 간단화의 상징적 기제로 도출하여 정신질환의 진단 도구로 활용 하였다면, 칼 융은 자유연상법을 심화하여 무의식의 무한한 가능성을 개진하였다. 인간의 정신 영역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극명하다. 신경심리학자인 마크 솜스(Mark Solms)가 ‘인지는 대부분이 무의식이다(Cognition is mostly unconsciousness).’라고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칼 융은 ‘의식과 무의식을 상응관계의 상호반사’인 불가분의 관계로 보았으며, 칼 세이건(Carl Sagan)은 ’자아의식과 잠재의식의 파트너쉽‘이라는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보았..

정보처리와 기억

정보처리와 기억 ‘우리 행동의 대다수는 무의식이다.’라는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처럼, 생명체는 대개 그냥 인식해서 알아차리고 안다. 하나의 종합 인지 시스템으로 필요에 따라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여섯 가지 인식기능 중 어느 매체가 주로 쓰이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 생명체는 물질(몸)과 정신(마음)으로 표현되는 신호 정보 처리 시스템이며, 정보 기억의 저장소이다. 생명과학자 클라우디아 어귀르(Claudia Aguirre)에 의하면, ‘태아가 태내에서 최초로 감지하는 인지감각이 촉각이며, 나머지 감각들이 그 이후 분화 발달한다. 우리가 듣는다는 것도 청각 기관의 구조를 보면 소리의 센서가 촉각 기반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철학자 존 설(John R. Searle)은 다음과 같이..

신경(神經)작용이 정신(精神)

신경(神經)작용이 정신(精神) 물질과 정신은 생명체에서 몸과 마음이다. 앞서 밝힌 대로 히포크라테스가 인간의 정신을 뇌(몸)의 작용으로 보았다면, 플라톤 (B.C.424-348)은 ‘물질인 몸과 분리된 신성으로서 영혼(soul)이 있으며, 이 영혼에서 마음이 나온다.’고 하여 몸과 마음을 분리해 이원론적으로 보았다. 이러한 사상은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이어지고, 13세기의 토마스 아퀴나스 등 교부철학으로 계승된다. 그리고 17세기, 회의주의자(Skepticism) 르네 데카르트(Rene Decartes) 도 몸과 마음을 재료가 전혀 다른 분리된 것으로 보았다. ‘몸과 의자 모두 그 존재를 확신할 수 없지만, 마음만은 생각하는 존재로서 물질과는 전적으로 다른 영역의 존재이다.’라고 하여 이원론적 세계관의 연..

마음의 형성과 본질 ①

마음의 형성과 본질 ① 힌두경전인 과 불교의 고대문헌인 >들에 의하면, 생명체는 다섯 요소[五蘊]로 구성되어 있다. 몸[色], 감각[受], 지각[想], 판단 행위[行], 종합 인식[識]들이다. 몸(色)과 함께 감각 느낌의 감수(感受) 작용이 있고, 대상에 대하여 연상 기억 등 마음에 떠오른 표상 지각[想]이 있으며, 감각과 지각을 기반한 판단 행위[行]와 이로부터 도출된 종합 인식[識]이 그것이다. 식(識)의 작용을 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가 듣는다고 할 때, 이근(耳根)과 이식(耳識), 의식(意識) 세 가지가 화합하여 듣는 현상이 작동한다. 즉 귀와 듣는 인식 기능과 기존의 정보들이 화합하여 소리의 뜻이 무엇인지 최종적으로 판단한다.’불교의 유식 삼십송(唯識三十頌)>에서 마음의 작용 순서를..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뇌 지구에 탄생한 원시 생명체는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되기까지 수많은 정보를 전달하며 진화를 거듭해 왔다. 생명체의 자기유지 본능과 생존을 위한 신체활동 단계에서 뇌의 오래 된 구조들이 발달했고, 대뇌의 전두엽, 신피질의 형성은 공동생활로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인간의 정신, 사유 기능의 정보 활동이 비약적으로 진화한 결과일 것이다. 뇌가 인간을 발달시켰다고 보기보다는 다른 동물에 비해 신체적으로 열악한 조건을 가진 인류의 자기유지, 집단 유지의 생존 본능이 직립, 전두엽, 신피질처럼 다른 동물과는 다른 전략으로 인간 뇌의 진화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생명체는 오랜 진화 과정에서 DNA의 자기복제, 세포분열 등 패턴화 능력을 발달시키며, 생존을 최적화하는 유형 무형의 몸과 마음으로 생명..

의식의 탄생

의식의 탄생  신경과학자 에릭 캔델(Eric R. Kandel)에 의하면, ‘하나의 신경 세포(neuron)는 신경계의 기초적 빌딩블록이자 신호처리 단위이다. 신경세포간 정보 전달은 세포 안팎으로 전기 이온이 들고 나며 발생하는 활동 전위(action potential)의 전달을 통해 일어난다. 신경세포에서 이와 같은 이온채널 단백질들은 신경세포 내 핵에 저장된 DNA의 정보로부터 만들어진다.’고 하였다. 우리의 뇌는 천억 개의 신경세포가 백조 개의 연결자(synapse)로 연결되어서 뇌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처럼, 세포 단위에서부터 생명체의 정보 처리와 전달기능이 이뤄지며, 생명체가 생명체의 내외적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 전달하는 과정, 패턴화 능력, 그 총체적 메커니즘이 생명체의 의식, 의식현상이다...

우주와 생명의 탄생

우주와 생명의 탄생 차세대 망원경인 GMT(Giant Magellan Telescope)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우주 과학자 웬디 프리드먼(Wendy Freed man)은, ‘우주 는 빠른 속도로 팽창하는 정도가 아니라 빠른 가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망원경으로 우주를 멀리 내다볼수록 더 먼 과거를 볼 수 있다. 우주 기지에서 관찰한 먼 별들에서 오는 오래 전의 별빛과 가까운 별들이 어우러진 영상은 우주(galaxy) 자체가 시간과 공간, 과거와 현재가 보존된 하나의 거대한 타임캡슐임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약138억년 전 우주가 탄생했고, 100억년을 기다려 약 38억년 전 지구에 탄생한 최초의 생명체! 생명은 어떻게 탄생하였을까? 질문통찰명상의 근본 질문 가운데 하나이다. 생물, 생명체는 살아 있는 ..

7. 현대과학과 질문통찰명상

7. 현대과학과 질문통찰명상   우리는 자연의 생명으로부터 왔다. 이미 히포크라테스(B.C. 460-370)가 ‘모든 정신과정은 뇌에서 나온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신과 인간을 나누고,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을 나누고, 생명체를 몸과 마음으로 나누어 온 인간들은 20세기, 21 세기에 이르러, 현대과학의 성과를 빌려 생명현상을 고찰하는 중에 다시 히포크라테스의 말에 수긍하는 시대로 돌아왔다.  생명체가 가진 감각, 지각, 의식, 무의식의 정신작용을 통틀어 마음(mind)이라고 한다. 마음은 무엇인가 알아차리고 아는 것이 특징이다. 노벨상 수상자로 기억을 연구한 신경 과학자 에릭 캔델 (Eric R. Kandel)은 의식을 ‘인식적 알아차림의 상태’라 하였고, 인지신경과학자 줄리오 토노니(Giulio T..

동학(東學)

동학(東學)  봉건체제의 기나긴 신분질서의 시대를 지나서 19세기 중엽, 한반도에서 탄생한 동학사상은 ‘하늘존중[敬天] 사람존중[敬人] 사물존중[敬物]’으로, 하늘과 사람과 사물이 평등한 새로운 시대 정신의 횃불을 켠 일대 사건이다. 봉건시대 질서에서 탄생한 공자 사상(Confusianism)과 대조되는 근대적 평등질서의 수운사상(Su woonism)이라고 할 수 있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동학의 창시자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의 뜻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천의(天意)가 인심(人心)이며, 그것이 일치를 이룰 때가 동귀 일체(同歸一體)이자, 바로 극(極)이 없는 무극대도(無極大道)이다.  이를 위해 정심수도(正心修道)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정성[誠] 공경[敬] 믿음..

도가(道家)

도가(道家) 도가의 지향은 의 제목에 드러나 있으며, 노자의 도덕은, ‘사람은 지상의 법을 따르고, 지상법은 하늘법을 따르며, 하늘법은 도리를 따르며, 도리는 자연을 따른다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는 말 속에 무위(無爲)한 자연 (自然)을 지향한다. 따라서 도덕(道德)을 보는 관점은 하편에, ‘도(道)는 만물을 낳고 덕(德)은 만물을 기른다[道生之德 蓄之]. 이렇게 낳고도 소유하지 않고, 일하고도 기대지 않고, 기르 고도 지배하지 않으므로 현덕이라 한다[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 不宰 是謂玄德].’에 잘 나타나 있다. 도덕의 위치는, ‘도(道)를 잃은 후에 덕(德)이 있고 덕을 잃은 후에 인(仁)이 있으며 인을 잃은 후에 의(義)가 있고 의를 잃은 후에 예(禮)가 있다.’고 하여 도덕인의예(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