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의 등불 33

법정 <말과 침묵>2

법정 2 법으로써 다스리고 비법으로 다스리지 말라 “다섯 가지 공포를 없애는 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기초라고 했는데, 그 다섯 가지 공포란 어떤 것입니까? 첫째는 왕의 인품이 순박하고 진중해서 과세 방법이 공평함으로써 국왕에 의한 수탈의 공포를 없애야 한다. 둘째는 군인들이 충직하고 현명해서 탐욕을 부리지 않음으로써 국왕의 측근들이 횡포를 부리는 공포를 없애야 한다. 셋째는 관료들이 그 직분을 지키고, 은혜와 너그러움을 가지고 백성을 대함으로써 부패 관료들 때문에 피해를 입는 공포를 없애야 한다. 넷째는 백성들이 모두 도리를 지키고 겸손하며 나라를 사랑함으로써 도둑들이 날뛰는 공포를 없애야 한다. 다섯째는 이웃 나라와의 관계를 원만히 하고 교류를 잘 함으로써 침략의 공포를 없애야 한다. 이 다섯 가지 공포..

벗님의 등불 2023.12.19

주돈이 『태극도설(太極圖說)』 중에서

주돈이 『태극도설(太極圖說)』 중에서 그러므로 성인은 천지와 더불어 덕이 합하며 일월과 더불어 밝음이 합하며 사시(四時)와 더불어 차례가 합하며 귀신과 더불어 길흉이 합한다. 군자는 이것을 닦기 때문에 길하고 소인은 어기기 때문에 흉하다. 그러므로 하늘의 도는 음(陰)과 양(陽)이요 땅의 도는 부드러움과 단단함이요 사람의 도는 선의(仁)와 정의(義)라 하였다. 또한 시작을 근원하여 끝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죽고 사는 이치를 안다. 故 聖人 與天地合其德 日月合其明 四時合其序 鬼神合其吉凶, 君子 修之 吉 小人 悖之 凶. 故曰 立天之道曰陰與陽 立地之道 曰柔與剛 立人之道 曰仁與義 又曰 原始反終 故 知死生之說… 사진 제공; 자홍

벗님의 등불 2023.08.01

법정, 말과 침묵

한번 가버린 과거사나 아직 오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를 두고 근심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지금 여기서 이렇게’ 산다. 선(禪)은 현재를 최대한으로 사는 가르침, 순수한 집중과 몰입으로 자기 자신을 마음껏 살리는 일이다. 자, 이제 남의 책은 덮어두고 자기 자신의 책을 읽을 차례다. 사람마다 한 권의 경전이 있는데 그것은 종이나 활자로 된 게 아니다. 펼쳐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 항상 환한 빛을 발하고 있다. 법정 샘터 2009 p.254 p.277

벗님의 등불 2023.07.11

소유에 대하여

소유에 대하여 덕행을 닦는 총명한 사람은 산마루에 타오르는 불꽃처럼 빛난다. 벌이 먹이를 모으듯이 부지런하게 일하면 그의 재산은 저절로 불어난다. 마치 개미집이 부풀어 오르듯이. 이와 같이 해서 재산을 모은 그는 집안에 복과 이익을 가져오는 가장이 된다. 그 재산을 네 몫으로 나누라. 그 중 한몫은 생활비에 쓰고, 두 몫을 가지고는 사업을 계속하고, 나머지 한 몫은 예치해두라. 그러면 가난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법정p.88 샘터 2009 사진 제공; 자홍

벗님의 등불 2023.06.20

아(我)와 무아(無我)

아(我)와 무아(無我) 열반(니르바나)에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의 네 가지 덕(德)이 있다. 상(常)이란 법신의 뜻이요 락(樂)이란 열반의 뜻이요 아(我)는 여래의 뜻이요, 정(淨)이란 정법의 뜻이다. 나는 나를 알기 때문에 나라는 것은 없다(無我)고 설하더라도 또 인연이 있기 때문에 나(我)가 있다고도 설하는 것이다. 저 어진 의원이 우유가 약이 될 때와 독이 될 때를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만일 법(진리)으로써 진실(眞實) 상주(常住) 자재(自在) 불변(不變)하면 이것은 아(我)라고 이름할 것이다. 저 의원이 약을 잘 아는 것과 같이 여래도 중생을 위하여 진실로 아(我)가 있다고 설하는 것이다. 비록 일체 중생에게 불성(佛性)이 있지만 번뇌가 덮혀 감춰져 있기 때문에 알지도 못하고 또 보지도 못한다...

벗님의 등불 2023.05.16

노자 <도덕경> 노트

선한 이도 선하게 대하고 악한 이도 선하게 대한다(善者吾善之 不善者吾亦善之)’는 의 가르침은 성인의 도리로는 그러하나,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악한 이가 미치는 사회악을 무위(無爲)로 선하게만 대처할 수 없다. 은 스스로도 ‘큰 원한을 지닌 사람은 서로 화해시켜도 반드시 원한이 남는다(和大怨 必有餘怨).’ 고 하고, 이를 뛰어 넘는 사람으로 성인을 든다. 그 결과 ‘하늘은 친함이 없이 언제나 선한 사람과 함께한다. (天道無親 常與善人)’ 고 하였고, 무위자연한 도덕의 엄연함은 ‘도에 어긋나는 일은 곧 그친다(不道早已)’ 고 경고하였다. 성인도 무위도 도리인과를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다. -lampeer 노트에서-

벗님의 등불 202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