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의 등불

아(我)와 무아(無我)

lampeer 2023. 5. 16. 11:29

아(我)와 무아(無我)

 

 열반(니르바나)에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의 네 가지 덕(德)이 있다.

상(常)이란 법신의 뜻이요 락(樂)이란 열반의 뜻이요  아(我)는 여래의 뜻이요, 정(淨)이란 정법의 뜻이다.

 나는 나를 알기 때문에 나라는 것은 없다(無我)고 설하더라도 또 인연이 있기 때문에 나()가 있다고도 설하는 것이다. 저 어진 의원이 우유가 약이 될 때와 독이 될 때를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만일 법(진리)으로써 진실(眞實) 상주(常住) 자재(自在) 불변(不變)하면 이것은 아()라고 이름할 것이다. 저 의원이 약을 잘 아는 것과 같이 여래도 중생을 위하여 진실로 아()가 있다고 설하는 것이다.

 비록 일체 중생에게 불성(佛性)이 있지만 번뇌가 덮혀 감춰져 있기 때문에 알지도 못하고 또 보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힘써서 번뇌를 끊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는 자는 죄를 범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나는 이미 도를 이루었다. 왜냐하면 불성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 자가 있으면 이 사람은 죄를 범하는 것이다. 설사 불성이 있을지라도 닦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으며 나타나지 않으면 도를 이룬 것이 아니다.

<열반경> 중에서

'벗님의 등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정, 말과 침묵  (0) 2023.07.11
소유에 대하여  (0) 2023.06.20
노자 <도덕경> 노트  (0) 2023.03.21
친구 하루 의미  (0) 2022.06.30
도에 어긋나는 일(不道早已) /노자 <도덕경(道德經)> 30장  (0) 202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