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東學)의 차세대 패러다임에 대한 고찰-글(21)
指月 이재웅(공학박사)
3. 동학을 인류의 차세대 사상으로 확립하기 위한 노력
동학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최근이라 할 수 있는 1860년도에 이 땅에서 창시된 심학(心學)이다.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동학은 그 속에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동학을 널리 퍼뜨리고 우리 인류의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노력의 방향을 살펴본다.
동학이 인류 사회에 널리 퍼져 차세대에 인류에게 큰 덕을 주는 세계적인 심학(心學)이 되기 위해서는 현대의 문명에 걸맞는 큰 물음과 큰 이상으로 치열한 수도를 하여 큰 도(大道)를 터득하고 그 것을 빈틈없이 넉넉하게 펼칠 수 있는 인물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어야 한다. 최제우, 최시형, 손병희 선생들을 잇는 신사(神師)급 성사(聖師)급 인사들이 나오고 활동을 펼쳐야 최제우 선생의 무극대도를 전 인류에게 널리 퍼뜨릴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방면의 다양한 인재들이 모여들어서 스스로의 수도를 통하여 도(道)를 터득하는 이들이 많아지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하여 도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더욱 체계화하고 오랜 세월 착실하게 쌓아서 크고 견고한 현대적 학문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그렇게 해야 현대 문명 속에서 널리 먼 미래까지 찬란한 빛을 던질 수가 있다.
인간중심적 시야에서 벗어나서 지구행성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뭇 생명체들과 지구 전체 생태계를 배려하여야 한다. 우주를 바라보는 넓은 자연주의적 시야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과학적 진리를 동학의 기틀에 정확하게 합리적으로 흡수 융화하며 발전해 가야한다. 인류에게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과학과 서로 이끄는 선순환 관계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증명된 과학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거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뒤떨어지는 낡은 사상들은 필히 사라져 간다. 변화하지 못하고 고착되는 것은 그 무엇도 결국 소멸되는 것이 자연 생명현상의 섭리이다.
차세대 사상은 인류의 궁극적인 물음을 찾는 노력을 과학과 어울려 함께 해 나가야 한다. 동학은 심학(心學)이므로 심학수도(心學修道)의 방법으로 기여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의 방법론을 더욱 세밀하게 체계화하여 한다. 수도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 수도의 과정에서 각성하는 세계를 정확하게 통합하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이론체계를 정교하게 확립해야 한다. 그리고 그를 이용해 많은 대중들에게 효과적이고 신뢰성 있는 수도의 방법으로 전파해 가야한다. 요즘 다양한 심신 수련 방법들이 동서양 대중들의 관심을 끌며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학의 심학수도를 통하여 불연(不然)의 자리를 터득하는 이들이 많이 생길수록 동학의 수도법은 퍼져 나갈 것이다. 불연자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면 그것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구체화하여 현대 과학의 새로운 연구테마로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 선생의 구도 목적은 사회 속에서 민중을 구제하고 사회를 다시 개혁하는 것이었다. 동학은 민중들의 평등성, 주체성, 민주성, 정신문명 개혁 및 사회개혁의 목적 등, 현대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훌륭한 사상적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앞에서 자세히 서술하였다. 이러한 특징들을 더욱 현대적 색채로 심화하고 민중들에게 익숙하도록 퍼뜨려야 한다. 동학사상의 사회적 요소들을 사회제도로서 정착시킬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하여야 한다. 동학사상이 인류의 차세대 사회제도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도록 폭 넓고 장기적인 연구와 실천이 필요하다.
-글(2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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