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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명상

lampeer 2019. 6. 20. 23:14

성공과 명상

 

현대의 대표적 지성으로 <사피엔스>를 쓴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하라리와 티벳의 영적 지도자로 세계를 주유하는 달라이라마가 적시하는 ‘인생의 성공을 위한 10가지 항목’ 중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것이 있다.

우선 성공을 위한 열 가지 규칙으로,

달라이라마는 ‘남을 돕기, 남의 말에 동요 않기, 자신의 내적 가치에 집중하기, 침착하기, 연민을 가지기, 마음을 결정하기, 명상하기, 관점을 유지하기, 우정을 키우기, 재밌는 이야기 나누기’를 든다.

유발하라리는 ‘적응하기, 실패 다루는 법을 배우기, 스토리텔러 되기, 자신을 알기, 비파사나(관찰)명상하기, 영성에 관여하기, 철학 공부하기, 다독(多讀), 사회적 능력의 신장, 임무 찾기’를 든다.

모두 필요한 항목이지만, 출발점에 차이가 있다. 달라이라마가 첫번째 비결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시작했다면, 유발하라리는 철저히 자기 적응, 자기를 세우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시작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똑 같이 자신의 관점과 가치를 놓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입각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명상, 내적 가치, 영성은 이 둘이 만나는 지점이다. 우정과 사회적 능력, 재미있는 이야기 나누기와 스토리텔러 되기, 남을 돕기, 임무 찾기는 성공이 결국 함께 나눌 때 가치 있는 것임을 알려준다. 결국 시작점이 무엇이든 성공은 자기를 알고 자기를 넘어서서 공유 공생으로 지속되고 확장될 때 가치가 있으며 그것이 성공이라는 점이다.

아마 이들 성공의 비결을 종합하면, 농부 전우익의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가 될 것이다.

‘우리집 강아지가 옆집 강아지를 위해 태어났겠냐’는 지월의 말처럼, 모든 생명체는 일단 자신의 생명성을 살리는 것이 첫번째 임무일 것이다. 저마다 유무형의 재능이 있으며 나아가 재능을 나누는 일은 재미있거나 유의미한 스토리텔링의 사회적 자산이고 성장일 것이다.

더욱 다층적이고 복잡해졌으며 그러한 입장과 관점들이 충돌하는 현대사회에서, 나를 살린 것이 너를 살린 것이 되는 지점, 그 가치에는 깊은 관찰, 명상(冥想), 내적성찰이 긴요하다. 나를 보는 것이 너를 보는 것이 되려면 매우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심력(心力)을 기르는 일은 마음의 스스로 아는 작용, 아는 기능을 통해 생명, 생명현상인 삶을 바른 방향인 진짜 성공으로 가게 할 것이다.

lampeer(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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