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4. 확고함
나의 모든 겸허와 신뢰로 그리워한
심원한 본질(유일신보다 더 큰)마저
나의 본성 앞에서 빛이 걷히고,
그 간단함이 직관의 화살에 꿰뚫어졌을 때,
스스로 족한, 존재의 확고함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고(苦)의 유일한 근원이
바로 고(苦)라는 것을 눈치 챔으로,
고(苦)를 벗어남이
고(苦)를 벗어나는 것이 아님을 간파했습니다.
이 두 가지로 무엇이 아닌지는 알 수 있습니다.
뚫지 못한 온 놈이 믿어도 아닌 것은 아니지요.
(1986. 5. 12)
지월 이재웅 <묘하고 묘합니다 어느 이공학자의 구도보고서 1>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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