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월 마음 탐사일지1

묘하고 묘합니다

lampeer 2016. 8. 9. 09:50

묘하고 묘합니다

 

 

본래 무일물(本來無一物)인데

이리도 확실하니

참으로 묘하고 묘합니다.

 

무아연기 인연과(無我緣起因緣果)!

어떠한 상()도 없이

그대로 실상으로 어울려 흐를 뿐입니다

 

화신, 보신, 법신 어디라도 상()을 세우면 어긋납니다.

, 진아, 대아 어디라도 상을 세우면 어긋납니다.

무상, 무아, 공 어디라도 상을 세우면 어긋납니다.

 

그대로 자성(自性)!

찾으면 찾지 못함을 압니다.

 

먼 산을 헤매 봉숭아 꽃 찾았는데

동네 여기저기 이리저리

봉숭아 꽃 피어있습니다.

 

그대로 그대로인데

타듯 애를 써 이슬에 젖듯 말듯

그대로 그대로를 익혀가니

그 또한 참 묘하여 재미납니다.

 

 화엄세계!

참으로 묘하고 알 수 없어서

텅 빈 마음에

봄의 새싹같이 생기가 솟아 퍼집니다.

 

생노병사(生老病死) 고집멸도(苦集滅道)

묘하고 묘합니다.

(2013. 9. 16)

 

지월 이재웅<묘하고 묘합니다 어느 이공학자의 구도보고서 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