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peer칼럼

정신의 뜨락

lampeer 2020. 4. 21. 21:43

정신의 뜨락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 중이다. 갇혀 있는 것이 힘들어졌는지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이전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전이라고 쉬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의 일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이제는 사람이 아닌 다른 변수에 의해서 사람의 삶이 정말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coronaboard.kr에 의하면, 2003년 사스의 경우, 세계의 총 확진자가 8,096명이고 사망자는 774명, 한국의 확진자는 3명 사망자는 0명이었다. 2012년 메르스의 경우는 세계의 확진자가 2,494명 사망자는 858명이었고, 한국은 2015년도에 발생해서 확진자 186명과 사망자 38명이었다.

2020년도 4월 21일 현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미국의 확진자는 792,938명이고 사망자는 42,518명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가 사망자 이만명을 넘어섰고 영국도 육박하고 있다. 실로 놀라운 숫자이다.

우리나라는 신천지 신도 코로나 확진자 폭증 이후 이제는 한자리 수로 확진자가 줄고, 경북 대구 서울 경기를 제외하곤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깝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하지만, 워낙 충격적인 상황이라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어느 때 바이러스 전염병이 다시 창궐해서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을지 모호한 두려움으로 자리잡을 듯하다. 코로나가 종료되고 나서도, 마스크 속에서 사람들은 일상의 미소를 잃고, 대화하며 같이 먹는 즐거움도 잃어버리지 않을까 우려 된다. 선거까지 무사히 치르지 않았는가? 아마도 한국인 특유의 적응력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열심히 활기차게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세계는 세계화 글로벌 경제체제에서 글로벌 바이러스체제까지 왔다. 항공버스를 타고 지구촌을 하루로 묶어 오가던 삶을 돌아보게 될 것 같다. 선진국들이 마스크나 방호복이 없어서 허둥대는 상황은 또 하나의 놀라운 일이다. 이제는 글로벌이 꼭 최선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첨단 산업의 수익에 집중하느라 자국민의 식량 생활용품 긴급물품들을 타국인의 손에 다 맡겨서는 안된다는 생각들을 하게 될 것 같다. 정부나 국가 리더들은, 다만 경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삶을 지키는 것이 국가임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봄이 왔다. 평소 같으면 화단을 가꾸거나 화초를 사서 마당이나 베란다를 장식할 때이다. 이러한 때 정신의 뜨락에 무엇을 심을 것인가? 각자 가진 재주로 보다 세심하게 서로를 보살피는 마음들을 심어야 할 것 같다.

lampeer(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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