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월 마음탐사일지2

동학(東學)의 차세대 패러다임에 대한 고찰-글⑦

lampeer 2019. 2. 26. 17:58

동학(東學)의 차세대 패러다임에 대한 고찰-

指月 이재웅

 

 

3. 물질의 기본 입자10), 11)

우리 인류가 고대로부터 묻고 탐구해온 질문 중 하나가 '세상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이다. BC 5세기의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엠페도클레스는 세상이 흙, 공기, , (earth, air, fire, water)로 이루어졌다는 이론을 주장하였다. 이것은 동양의 일부 사상에서 지금도 거론되는 지수화풍(地水火風) 만물론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자연관찰과 분류에 의하여 세워진 이론이다. 현대에도 그 것을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상은 매우 시대착오적인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모든 물체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입자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론을 세웠다. 그 기본 입자를 나눌 수 없다는 뜻의 'atom(원자)'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지금도 유용한 이론이다.

그 후 2300년 정도 지나서 1911년 영국의 물리학자 어니스트 러더퍼드가 실험 관측을 기초로 하여 원자는 원자핵과 원자핵 주위를 도는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원자모형을 제시하였다. , 원자(atom)는 그 명칭처럼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 후 원자핵은 다시 양성자(proton)와 중성자(neutron)로 이루어진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20세기를 지나면서 양성자는 업쿼크(up quark) 2개 다운쿼크(down quark) 1개로 이루어지고 중성자는 업쿼크 1개 다운쿼크 2개로 이루어져 있음이 밝혀졌다. , 세상의 모든 물체들은 업쿼크, 다운쿼크, 전자 3가지 기본 입자들의 집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현대물리학의 양자장이론(quantum field theory)에 의하면 이러한 기본 입자는 불멸의 고정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 우주 공간에 펼쳐 있는 필드(field, )로부터 생성과 소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마치 바다에서 물거품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것과 유사하게 묘사할 수 있다.

, 우리가 굳건하게 생각하고 있는 물질의 기본 구성 입자들도 물리법칙에 따라서 생멸하는 현상(phenomenon)인 것이다. 우주는 그 기본이 혼원지일기의 조화라고 하는 동학의 우주관이 부합된다. 물론 혼원지일기의 조화론은 현대 과학이 제시하는 내용들과 같이 구체적이지 않고 포괄적인 관점이다. 동학이 탄생한 1860년도의 인류의 지식적 한계를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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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Stephen Hawking and Leonard Mlodinow, A Briefer History of Time, Bantam Dell, 2005, p. 13, p. 69.

11) David Tong, https://www.youtube.com/watch?v=zNVQfWC_evg&t=12s,

Ri Channel, Quantum Field: The Real Building Blocks of the Universe, 2017. 2. 15.

 

-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