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peer 명상기록

lampeer의 명상 ③

lampeer 2020. 2. 25. 18:49

lampeer의 명상

 

복식호흡법과 걷기명상

 

명상에서 복식호흡법은 다만 호흡으로 몸을 조율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의식 무의식의 감정들을 조율하는데 이른다. 그래서 모든 명상의 기초이다. 복식호흡법에서 들숨은 배(단전)을 넓히는 일이며 날숨은 배(단전)을 비우는 일이다. 그래서 복식호흡법을 처음 시작할 때는 들숨에 배가 불러지고 날숨에 배가 들어가야 복식 호흡이 제대로 된 것이다. 익숙해지면 들숨날숨에 배의 들고남이 없이 배가 고요해지며 명상의 집중이 깊어진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복식호흡을 한다는 것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에서 가슴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그리고 마침내 배, 복심(腹心)으로 생각하는데 이르는 것이다. 머리로 생각한다는 것은 의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뜻하며, 가슴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느낌으로 생각하는 것을 뜻하며, 배(단전)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명상 중에 의식 무의식 이성 감성이 통합된 한 마음이 이어져서 직관 통찰로 어느 순간 곧바로 보고 안다는 뜻이다.

그로부터 마음의 중심이 서고 치우치지 않는 관찰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앉거나, 잠들 때 일어날 때도 복식호흡을 틈틈이 하다 보면, 어느새 일상생활에서 복식호흡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호흡을 관찰한 그 집중력 때문에 자신의 생각 감정 행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찰할 줄 알게 된다는 것은 명상여행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본격적으로 무엇을 명상해야할 지 알게 된다. 누구나 마음은 스스로 아는 작용이 있어서 고요하고 깊은 집중과 관찰력으로 나의 몸과 마음, 생명과 세계가 가리키는 마음여행, 마음탐사에 들게 된다.

참으로 성찰하는 사람은 머리나 가슴을 넘어 배(단전)으로 깊이 알아서, 다만 자기 길을 가서 나도 남도 행복에 이르는 것을 즐기는 자이다. 이로부터 호흡관찰 자기관찰 세계관찰로 이어지는 명상의 깊은 관찰은 마음이 중심에 서고 나와 세계를 이해하는 유용한 방법이다.

고요히 머무르는 것이 쉽지 않은 사람에게는 날마다 일정 시간에 한 시간씩, 실내나 마당의 동일 구간을 왕복해서 반듯하게 찬찬히 걷는 걷기 명상을 추천한다. 주변 환경이 익숙하고 단순할수록 마음 관찰에 집중하게 된다. 반복하다 보면 한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요히 앉는 복식호흡법과 걷기명상을 병행해도 좋다.

서구의 수도원들에서도 명상법을 활용하며, 현대의 대표적 지성으로 <사피엔스>를 쓴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하라리는 해마다 수행처에서 40일간을 ‘자신을 알기, 비파사나(관찰)명상하기, 영성에 관여하기, 임무 찾기’에 쓴다고 한다. 자신의 관점과 내적 가치를 살피고, 명상, 영성들의 성찰의 시간을 보내는 일은 진리를 추구하고 자신과 인류의 미래를 염려하는 21세기 시민, 지성들의 덕목이 되었다.

lampeer(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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