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peer 2025. 2. 18. 09:48

요가는 수행 목표에 따라 크게 네 갈래가 있다. 지혜요가 (Jnana yoga)는 본질이나 의식 자체에 대한 관찰을 통해 영적 통찰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적 통찰 수행이다. 봉헌요가 (Bhakti yoga)는 신성에 의지해서 정서적 봉헌을 통해 신과의 합일을 꾀한다. 행위요가(Karma yoga)는 무집착과 평정한 마음으로 생명을 존중하며 일상에서의 해방을 추구하는 생활실천 요가이다. 음양요가(Hatha yoga)는 몸과 호흡을 집중 관찰해서 감각을 통제하고 몸의 긴장을 이완해서 우주 생명 에너지인 프라나, 기(氣)를 활성화한다. 몸과 마음을 모두 다스리는 몸요가로 오늘날 서구사회에 널리 행해졌다. 현대에 이르러 요가가 주로 몸요가 위주로 퍼진 반면, 마음 위주 수행은 오히려 불교에 퍼진 것을 볼 수 있다. 

몸 중앙의 척추라인을 따라 기(氣)의 통로인 수직의 기도(氣道)와 그 양쪽에서 음(ha)과 양(tha)으로 나뉘며, 중앙의 기도(氣道)와 만나는 기의 교차점들인 일곱 차크라의 활성화를 꾀하는 쿤달리니 요가(Kundalini yoga)도 특성상 몸요가에 해당한다. 일곱 차크라는 정수리, 미간, 목, 심장, 배꼽, 단전, 하초들이며 어떤 종류의 명상을 하더라도 정수리 등에서 기운을 느껴 볼 수 있다. 일곱 차크라는 요가에서 신성과의 합일점으로 몸의 특별한 상태를 전제로 한 것이다. 명상 중에 복식호흡을 하면 호흡기관만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를 포함하여 몸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작동하는 것이 감지되기도 한다. 이는 신경과학에서 하나의 감각을 뇌의 신경회로가 감지할 때 하나의 신경회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위치 하나로 방 전체에 불이 들어온 것처럼, 뇌를 포함한 몸 전체가 가동하는 중에 가장 상관성이 높은 신경회로에 신호가 강화되는 현상에 비유할 수 있다.

8장. 명상들의 키워드 '요가' 중에서  유경 <질문통찰명상> 마인드랩 2024 pp.239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