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peer 명상기록
붙들려 가는 이를 위하여
lampeer
2018. 3. 16. 00:45
붙들려 가는 이를 위하여
묻지 않는 이에게 말하지 말라.
스치는 바람과 같으리니
듣지 않는 이에게 말하지 말라
벌의 윙윙 소리와 같으리니
마음 길이 열려야
말이 통하고
눈과 귀가 비로소 움직이고
손과 발도 움직이는 것이다.
스스로 묻고 스스로 듣지 않으면
결국 아무리 말해도 말한 것이 아니다.
내내 같이 있으면서
한 번도 하나인 적이 없었고
죽음의 침상에 이르러서
아하 탄식한들
이미 시간은
가버렸으니
lampeer(20180315)